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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에는 그래도 입사한 거 1년은 잘 버텨보자,

중도 세입자 구하기도 힘든데 집 계약기간 2년은 버텨봐야지,

chart training 까지는 제대로 받아봐야지 싶다가도

어제처럼 코드블루, expire, COVID (+), VRE

동시에 터졌는데 전동/ 신환 폭탄이고,,,

5pm부터 이동기사님도 없는데

응급으로 x-ray/ CT/MRI 처방 많은 eve 근무 때는,,,

대병에서 간호사로서의 역량도 안 되고,

상처도 잘 받고 눈물도 많은데,

제대로 아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내가

최대한 빠르게 그만두는 게

차라리 모두를 위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살면서 이렇게까지 내가 무력하게 느껴지고

체력 부족하고,,, 자존감 낮아질 수 있구나,,, 많이 느껴 ㅎ

병동 이동기사님들도 2년 계약기간만 끝나면

무조건 계약 연장 없이 바로 빤스런 할 거라고 하고,,,

입사 동기 언니들은 타병원에도 있다가 왔지만,,

여기는 1년만 버티고 퇴사하는 게 맞다고

무조건 1년 채우자마자 #퇴사 할 거래 💦💦💦

나는 입사 전에는 지금 자취방 계약기간 2년은

무조건 버티겠다는 마음이었는데,,,

12월에 입사해서 지금 입사 6개월차거든?!

솔직히 단 하루도 퇴사 생각없이 보낸 날이 없을 정도로

하루 하루가 아슬아슬해 👉👈

하루쯤은 안 바쁜 날도 있을 법 한데,,,, 없어

진짜 단 하루도 없었어,,,

이미 주과가 5개인 것부터도 말도 안 되고,

채혈전담팀이나 영상의학과, 인턴들도

이 병동이 제일 바쁜 거 같다고 인정할 정도니 뭐 💦

코드블루 없이 지나간 달이 없고,,,

매달 최소 2-3회는 코드블루였던 거 같아 😭

출근하면 duty 상관없이 매일 2-3만보 당연하고 👀

이게 정말 맞는 거야?

 

나,,, 내년이면 30인데,,, 26살 27살 28살들한테

별것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닌 거로 반말, 짜증 들어가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치이는 게 이게 맞는 건가?

왜 유독 임상에 이렇게 싸가지 없고 못된 사람이 많은 거야?

나도 일하면서 당연히 짜증나고 화나고

욱할 수 있는 거 이해해

너무 다양한 환자 케이스에 보호자 성향도 다 다르고

모두가 예민하고 바쁘고 응급상황도 많은 곳이니까

근데 본인만 바쁘고 짜증나고 정신없는 것도 아닌데

그걸 왜 상관없는 사람한테 화풀이하고 틱틱거리는 거야?

직장생활할만큼의 나이 먹고 사회생활을 했으면

그러면 안 된다는 자각이나 개념 정도는

어느 정도 기본으로 탑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아무리 화나고 바빠도 상관없는 사람한테까지

그 나쁜 감정을 던지듯이 넘기고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는 게

이해도 안 되고 정말 개념없어보이고 싸보이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그리고 이미 출근할 때부터 짜증나있고 화나있는 쌤들은

도대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는거야?

왜 밖에서의 사적인 감정을 일하는 공적인 장소까지

가져와서 남한테 피해주고 상처주는 거야?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못됬어

이런 사람들때문에 #태움

간호사들의 안 사라지는 문화니 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

 

한집단에서 선배가 되고, 연차가 쌓이면

닮고싶고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되야하는데

닮고 싶지않고 피하고 싶은 사람만 많아지는 곳이

바로 임상인 거 같아 😭

( 물론,,, 닮고 싶고 배워야 겠다 싶은 점이 있는 쌤들도 있긴 해 )

3교대가 힘들고 몸에 부담되는 것도 있지만,,,

사람 때문에 나가는 경우가 더 많은 곳이

바로 임상이 아닐까 싶어 💦 ( 특히, 대병 & 종병 )

난 진짜 솔직히 대병 경력 쌓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이번 병원 들어오면,,, 좀 오래 다녀보고 싶었고,,,

후에 가능하면 상근직 부서 로테할 생각이기도 했고,,,

입사 후에 잘 맞으면 평생 직장도 생각하고 입사했던 건데

점점 더 자신 없고,,, 매일 괜히 사람인 기웃거리게 되 ㅎㅎ

 

대병 기준으로 신규 입사 후 1년 지났을 때

남아있는 신규의 평균이 30%가 안 되는 경우가 흔하다던데,,,

요새 얘들은 의지력이 약하다, 쉽게 일하려고 한다,

이런 소리하며 라떼 얘기하는 고연차들도 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건 솔직히 대부분이 알거야

의료진 중 제일 인력대비 업무량이 과다하고

일에 비해서 대우 못 받고,

중간에서 욕 들으며 잡다한 일까지 모두 해내야만 하는 간호사

이대로 가다가는 그 누가 이 직종을 평생 하고 싶어할까?

나 같아도 내 지인들이나 동생들이 간호사 한다고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싶은 마음인데,,, 하하,,,

모르겠다 진짜,,, 오늘부터 4일동안 인증인데,,,

또 얼마나 다들 예민보스일지 상상도 안 되 🤦

제발 인증팀 나 투명인간 취급해주길 💦

나한테 말 걸지도 눈 마주치지도 말아주세요 부탁입니다

제발 우리 병원 인증 통과 시켜주세요

인증 통과하고 인센티브라도 받아야

그나마 11월까지 1년 버틸 또다른 이유 생길 거 같거든요 ㅎ

속이 너무 쓰려서 한숨도 못 자고 밤 꼬박 샜지만,,,

어쨌든,,, 오늘 eve도 화이팅!

제발 인증기간 근무동안 별일 없기를 🙏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