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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 일 뒤면 벌써 입사 7개월이 지나 ㅎㅎ

솔직히 아직도 상근직부서로 로테하고 싶고,,,

( 외래. 회복실. 인공신장실. 주사실. 내시경실. 등 인계없는 부서 가고싶어 )

하루 하루 오늘이 바로 내 퇴사일인가 싶지만 👉👈

그래도 1년의 반 넘게 버틴 내 자신이 대단하고 기특해

난 고집도 쎄고 호불호도 변덕도 심한 편이라

지금까지 거의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

생각해보면 그저 힘든 거 하기 싫고

포기가 빨랐던 철없는 어린이였던 게 아닐까 싶어 ㅎㅎ

솔직히 내가 지금 24-26살이였으면

평소처럼 벌써 포기하고 도망가서

적당히 편한 곳에서 현실안주하고 있을 거 같기도 하긴 해

 

누구나 다 편하게 일하고 싶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겠지만

그런 꿀 직장은 들어가기도 힘들고

현실에는 진짜 몇 없으니까 ㅎㅎ

요새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고는 하지만,,

난 이제는 뭔가 내가 한 곳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싶은 욕구가 커져서

예전보다 생각이 더 많아진 거 같아

내가 봐도 남이 봐도 좋아보이는 직장에 다니고 싶고,

페이도 평균 또래보다 좀 더 벌고 싶고,

워라벨도 보장됬으면 좋겠고,

직장 동료들도 좋은 사람들만 있었으면 좋겠고,

업무도 내 적성과 능력에 잘 맞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런 신의 직장은 없으니까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나 스스로의 우선순위를 정해가면서

지금이 나와 현실의 조율점을 찾아가는 단계인 거 같아

 

 

어우,,, Night 근무 끝나고 공복상태로

직장 건강 검진까지 이리, 저리 줄 서서 검사받다가

전직원 필수 교육 까지 듣고

수면 패턴 되돌리려면 낮잠 자면 애매해지겠다 싶어서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쓰는 글이라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감도 안 오지만,,,

결론은 난 무조건 여기 자취방 계약한 2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ㅎㅎ

( 사실 3년은 무슨,,, 2년? ㅎ 1년도 아슬아슬한 거 나도 너무 잘 알아 ㅎ )

분명 지금처럼 하루 하루가 고비고

이렇게까지 버티는 게 맞나(?)하는 생각도 많이 하겠지만,,

지금 퇴사하고 도망친다고 해도

평생 백수로 살거나 내가 내 사업 시작할 거 아니면

또 어딘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잖아

솔직히 지금도 나보다 나이는 어리고 연차는 높은 쌤들이

이렇게 부러운데 그 때는 이 기분이 더 할 거 같아 ㅎㅎ

 

얼마 전,, 민정이랑 우리 첫 병원에서 힘들어도

꾹 참고 버티는 게 맞았던 걸지도 모른다고,,,

그럼 우리의 선택지가 지금보다 더 많아졌을 거라고,,,

지금 우리보다 나이는 어린데 임상경력은 많은 얘들보면

가끔 현타오고 생각 많아진다는 얘기 잠깐 했거든 ㅎ

 

근데,,, 뭐 생각해보면 더 늦기 전에 깨달은 게 어디람 ㅎㅎ

난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는 자기 세뇌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할 때야 🤦

집이 진짜 부자거나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게 아니라면

현실 적응하고 공.사 구분 잘 하면서 버텨봐야지 ㅎ

난 7개월도 버텼으니 남은 5개월도 잘 버틸 수 있을거야

너무 잘 하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부담가지지 말고

뭐든지 차근 차근 내 페이스대로 하나 하나 해보자!!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화이팅!!

( 내 사랑 달다구리 간식의 힘으로 잘 버텨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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