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신규 간호사 일기 매일 쓰는 거 뭔가 부담되는 거 같아서
편하게 시간 나는 날만 쓰겠다고 해놓고,,,
이미 습관 된건지,,, 막상 안 쓰고 하루 보내기에는
뭔가 찜찜해져버렸어 🤣🤣🤣
어차피 오늘, 내일 2 off 쉬는 날이라
마음도 몸도 여유로워서
100일동안 있었던 이런, 저런 썰 기록해두려고 왔어 ㅎㅎ
![](https://blog.kakaocdn.net/dn/dV4A0o/btsAw7X5jtG/ckbRzjPk9P0fJEpOotClp0/img.jpg)
최근 선물받은 내 스타벅스 최애 캡슐들 정리하면서
사부작 사부작 썰 풀어야지 ㅎㅎ
( 커피 못 먹어서 달다구리 음료만 먹던 대학생의 나 그 때가 좋을 때였다
이제는 카페인 없이 절대 못 버티는 카페인 중독자야
이제는 달다구리 음료 입에 잔여감 남아서 오히려 더 잘 안 넘어가자녀 )
나중에 이런 일도 있었구나,,
이 때 이런 감정/ 생각을 했구나,, 싶어서 너무 재밌을 거 같아
![](https://blog.kakaocdn.net/dn/rqmK5/btsAxHyvkSU/lAqPRWNnxSVT66ZCGOFYY1/img.jpg)
아니,,, 근데 나 부산에 살 때는 뭐 하나 먹어도
무조건 삼시세끼 다 그릇에 옮겨닮아서 예쁘게 먹었던데,,,
지금은 어떻게든 설거지 하기 싫어서,,,
다 먹을 때까지 사온 용기나 배달 용기 그대로 먹거나
쓰던 그릇만 닦아서 계속 쓰게 되 ㅋㅋ
예쁜 그릇이나 컵 욕심은 여전히 많지만,,,
요새는 약간 그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
이제 이사가면 무조건 다음 집은 아파트나
투룸 이상 무조건이라서,,
아예 내 자가 생기면 제대로 다시 다 꾸며봐야지 ㅎㅎ
지금은 그냥 사부작거리면서 대충 살래
그리고 이미 뭘 더 사기에는 너무 맥시멀리스트야 👉👈
![](https://blog.kakaocdn.net/dn/bLhgby/btsAw2WJMWO/H7jKiGLZEg3ZQYRTy6AxrK/img.jpg)
아,,, 그리고 원래도 닭강정은 좋아해도
치킨 그닥 선호하는 편 아니였는데
최근 만난 주변 지인들이 다 치킨 러버들이라
계속 치킨 먹었더니,,,
이제 치킨 소리만 들어도
바로 속 안 좋아서 차단하고 싶을 정도로 질려버린 1인
한동안 그 질린 마음,,, 피자 🍕 로 잊어봅니다 ㅎㅎ
어쨌든 입사한 이래로 delirium 있는 pt 억제대 적용하다가
뺨도 맞아보고, 복부도 걷어차이고
스트레스성 위염에 장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관절통까지
몸이 아픈 일도 많았지만,,,
몸이 아픈 것보다 더 아픈 건 마음 아픈 거라는 걸
임상 재입사하고 정말 많이 느꼈던 100일이였어 ㅎㅎ
하지만,,, 내 성격 자체가 단순해서인지,,,
퇴근하면 어쨌든 퇴근이라는 사실 자체에 신나고
체력방전으로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려서
그 날 무슨 일 있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하고,,,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사람한테 위로 받는다고,,,
한, 두마디 걱정이나 위로/ 칭찬에도
금새 다시 기운 충전되는 일들도 많았던 거 같아 ㅎㅎ
![](https://blog.kakaocdn.net/dn/bYJbly/btsAvXBqgb4/8c9JUMA9ZVGVle6lIyvj61/img.jpg)
agitation 심한 pt 한테 갈비뼈 걷어차이고 벙쪄있다가
괜찮냐는 말도 없이 정신 좀 차리라는 스칼프에게
더 떨어질 정도 없어서 해탈하기도 여러번이고,,,
10월 입사 동기 동생 장염으로 duty 변경 됬을 때
누구는 안 아파서 안 쉬냐? 걔는 왜 이리 자주 아프냐며
뒷담 하는 J라인 H라인들에게 혐오감 들고,,,
가르쳐 준 적도 없으면서 이것도 모르냐고 한숨 쉴 때,
내 잘못 아닌 걸 알면서도 자꾸만 움츠려들게 되고,,,
내 몸은 하나인데 4개 Team에서 1번씩만 불러도 정신없는데
그 와중 환자나 보호자까지 필요한 거
한 번에 빨리 빨리 말 알 해주고 여러 번 왔다, 갔다 할 때
고구마 🍠 500만개 먹은 듯 속 안 좋아지지만,,,
오늘따라 왜 이리 지쳐보이냐며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너무 잘 하려하지 않아도 되니까
몸 관리 잘 하라고 걱정해주시던 쌤 ,
로테이션은 절대 안 되니까
이 병동에서 버틸건지 퇴사할 건지 생각해보라고 말해서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 무능력한 면이 미우면서도
우리 엄마뻘 나이에 기 쎈 쌤들만 모이고 모인 이 병동에서
뒤에서 고연차/ 중간연차에서 까이는 거 들어보면
뭔가 또 안쓰럽고 마음 쓰이는 수쌤,
뭔가를 시킬 때마다 사소한 일이든 복잡한 일이든
어쩌면 다른 차트쌤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시킬 수도 있는데
항상 부탁조로 말해주는 쌤,
퇴근할 때마다 꼭 오늘 수고많았다고 말해주는 쌤,
우리 쌤 올 때마다 웃고있어서 좋다고
다음 근무는 언제냐면서 어깨 토닥여주시는 보호자,
나 출근하는 날만 기다렸다면서 퇴근길에
원내 베이커리에서 디저트 잔뜩 사서 손에 쥐여주던 환자분
이런 사람들의 마음과 배려에
그나마 또 아직은 조금 더 버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그 다음 근무 출근하게 되는 거 같아 ㅎㅎ
사실 매일 매시간 마음은 바뀌지만,,,
임상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기 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조금 더 힘내봐야지
날이 점점 따뜻해져서 곧 벚꽃 🌸 필 거 같은데
시간 나면 벚꽃 보면서 멍 때리는 시간도 하루쯤 가져보고,
이제 1/3 다 왔으니까 2023.11.30까지 1년 잘 채워보자 ♡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
'신규 간호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규 간호사 일기] 아직 나도 모르는 게 많은데,,, 내가 트레이닝을 시키라구요? " RN D+ 103 " 👩🔬 (0) | 2023.11.20 |
---|---|
[신규 간호사 일기] 내가 잘하는 일을 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 RN D+ 102 " 👩🔬 (0) | 2023.11.20 |
[신규 간호사 일기] 내 20대의 마지막을 임상에서 보내도 후회가 없을까? " RN D+ 100 " 👩🔬 (0) | 2023.11.20 |
[신규 간호사 일기] 난 지금 정말 괜찮은 걸까요? " RN D+ 99 " 👩🔬 (0) | 2023.11.20 |
[신규 간호사 일기] 입사 4개월차 신규 KALS 취득 완료 " RN D+ 98 " 👩🔬 (0) | 2023.11.20 |
- Total
- Today
- Yesterday
- #간호사 #신규간호사 #대학병원간호사 #경력직간호사 #입사 #이직 #취업성공 #퇴사 #탈임상 #임상 #내과간호사 #통합내과 #종양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아홉수 #29살 #도전 #프리셉터 #ISFJ 와
- #간호사 #신규간호사 #간호학과 #대학병원 #간호공부 #차트트레이닝 #기본간호학 #성인간호학 #약리학 #국가고시 #간호학 #약 #소화성궤양용제 #영양제 #약종류 #인턴 #레지던트 #레포트 #과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