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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규 입사한 쌤 2일간의 Night acting training 이

내 2N와 함께 드디어 끝났어 ㅎㅎ

이번 우리 병동 3월 신규쌤은 24살로

여기가 졸업 후 첫 병원이래 👀

내가 acting training 받을 때는

다들 아... 이거... 그냥 하면 되요 알죠? 이런 식이고,,,

하필 Day 때는 외부 계속 불려다니고,

Eve 때는 training 내내 입원 10명 이상이고,

Night 때는 2일 연속 코드블루 터져서

뭘 배울 수도 없고,,, 원래 training 이런식인가? 싶었는데

내가 acting training 시켜주려니,,,,

내가 배웠던 것처럼 알려주면 털리면서 배우게 될 것 같아서

일단 routine 업무 시간대별로 같이 하면서 알려주고,

중간 중간 추가 업무 대신 쳐내주고,

타부서 전화는 어떻게 거는지,

전화받으면 뭐 확인해야하는지,

물품 신청 어느 정도 해야하는지,,,

suction bottle 교환 방법이나 세척 방법,

창고 물품 위치 등 세부적인 거까지 다 알려주긴 했어 😵‍💫

계속 중간 중간 시뮬레이션 같이 해보면서 하니까

오히려,,, 혼자 근무하는 게 확실히 덜 피곤한 거 같더라구

나는 나름 내가 아는 거 최대한 다 알려주고,

주의할 거 다 정리해서 적어주는데

진짜 이런 걸 물어본다고? 싶은 것도 설명해줘야 하고,,,

자꾸 본인이 한 번 해 볼 생각은 안 하고,

환자가 BP 측정 refuse한다며 와서는

나만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약간 현타,,,

막상 또 내가 가서 재면 환자 별말 없으시고,,,

환자 BP가 90 이하로 측정된다길래

그럼 증상 물어보고 사지 BP 측정해서 오라고 했더니

한쪽 팔이랑 다리만 측정해오고,,, 쩝,,, 나한테 왜 이래 💦

인계 때는 전화 받아서 전달사항 넘겨드려야 한다고 하니까

" 제가 전화받아서 그 내용 못 알아들으면 어떡해요? " 하길래

잉? 그걸 나보고 어떻게 해달라는건가? 싶고,,,

못 알아들으면 한 번 더 물어서 확인하던가,

담당 선생님 전화 넘겨드리면 된다고 하긴 했는데

저런 느낌들게 하는 질문 너무 많이 해서

내가 꼰대가 된 건가? 내 가치관이 이상한가? 조금 혼란 😕

 

내가 24살 첫 임상 입사 때도 저런 모습이였나? 싶어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구,,,

난 성격탓인지,,, 몰라도 일단 네 네 하고

몇 번 더 털리면서 배우고 매번 달려다니긴 했던 거 같은데

애초에 어이없더라도

사소한 것까지 저렇게 물어보는 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쩝,,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복잡한 업무가 아니여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많이 느꼈어 ㅎㅎ

아휴,,, 몰라,,, 내 처지에 누가 누굴 걱정하고 챙긴담 ㅎ

일단 내 일이나 빠진 거 없이 하고,

매일 지각없이 출근이라도 잘 하자 👀

그러다보면 시간은 흘러가겠지 👍

인생 미리 걱정할 것도 없고, 단순하게 사는 게 최고야

오늘의 나도 화이팅~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