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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Day 퇴근하고, 원내 직원 창구 따로 있는지 몰라서

접수나 수납할 때마다 대기 30분-1시간씩하면서

진료받고 귀가했더니

집 도착과 동시에 기절했다가

8시쯤 깨서 늦은 저녁 먹고 다시 기절해서 잤어 ㅎㅎ

어제 나 입사 후 무월경 때문에 부인과 진료 예약해둔거

아침에 퇴사 상담하면서 말해서 수쌤이 알고 있었거든 ㅎㅎ

Day acting 일 다 끝냈으면

얼른 가서 접수하고 진료 보라면서 계속 지금 가라고 하길래

눈치 볼 것도 아닌 거 잘 알면서도 눈치보이긴 했지만,,,

내 몸이 먼저니까 퇴근하면서 쌤들한테 인사하는데,,,

' 쟤 뭔데 Day 인계도 안 끝났는데 일찍 가냐 ' 는 표정

너무 많이 티나던 J ,,, 얼굴 봤다가 지릴 뻔 했지만,,,

요새 눈에 뵈는 게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서

그냥 눈치 없는 척 인사 드리고 바로 퇴근했어 ㅎㅎ

( 임상에서 계속 일하려면 삼색볼펜보다 기저귀부터 차야할 듯 )

30분 정도 기다려서 외래 진료 접수하고

부인과 접수하고 진료 전 문진하려고 들어가니까

요새 인턴 1년차 쌤들 원내에 많아서

인턴쌤이 문진해주시는데,,,

레지던트나 전문의, 교수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친절함과 정중함, 머쓱함, 피곤함, 열정이 느껴져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그저 귀엽던 ㅎㅎ


C.C : amenorrhea

P.I

: 2022.12.01 입사 이후, amenorrhea 을 C.C로 intermittent하게 HA/ abd. pain/ pyrosis/ dyspepsia/ Nausea & vomiting/ Fever (38.0 🔺️)/ insomnia 증상 지속되어 원인 규명 및 증상 호전을 위해 부인과 진료 접수함.

: 임신 가능성 X , 임신 여부 ×, 부인과 진료 경험 ×

: 입사 이후, 3-4개월 가량 6-7kg B.W 감소

PHx

: reflux esophagitis, gastritis

: 초경 이후, amenorrhea sx 발현한 적 ×

: 6개월 이내 입원력/ 수술력 ×

FHx

: 부 - 고혈압. 고지혈증

: 모 - 난소암

Sx

: 본원 병동 간호사로 재직 중

ROS

: 식사 - 1일 2식 (커피 - 1일 1잔)

: 흡연 & 음주 - ×

: 배뇨 & 배변 - 이상 ×

: 수면

- 수면시간 불규칙함. (3교대 근무)

- 불면증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 ×

 

일단 내 병력을 확인하자면 위와 같았고,

2년 이내 자궁경부암 검사력도 없어서

자궁경부암 검사랑 자궁초음파 찍은 후,

혈액검사, 호르몬검사 했어

자궁내벽에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이상은 없는데

월경 준비 상태도 아니라서 월경 유도 위한 호르몬제 맞고,

 

다음주 월요일에 f/u 진료 보면서 결과 설명 듣고

추후 치료 방향 결정하기로 했어 ㅎㅎ

만약 부인과적 문제가 아니면 소화기내과나 통합내과로

연계 진료 예약 해야 될 거 같기는 해

나는 무월경을 원인으로 보고

부가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거라고 의심 중인데,,,

GI sx들 위주로 나타나서,,,

스트레스성으로 나타나는 증상 같기도 하고 ㅎㅎ

어쨌든,,, 눈 질끈 감고 12월까지

Nr 1명당 pt 6-8명 보는 간.통병동으로 변경될 때까지

1년 무조건 존.버 해보자구 !!

그리고,,, 진짜 내가 요즘 너무 극혐하는 것 중 하나가

쓸데없이 남의 일에 관심 많고 입 가벼운 사람들 🤦

아니 누가 아프다고 하면 진료 기록 왜 들어가보는데,,,

자기 환자도 아니고,,,

아무리 직장 동료라지만 동의 없이 진료기록 들어가보고

상태가 어떻더라 저떻더라 입 왜 털고 다니냐구!

의료진 비밀보장의 의무,,, 왜 동료한테는 적용 안 해주는겨?

난 개인정보 예민한 편이기도 하고,

직장 사람이 내 진료기록을 떠나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 관련된 얘기 나도 없는 자리에서

입 여는 거 자체가 너무 싫어

그냥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오르내리는 거 자체가 싫어

진짜 무조건 off 날은 집에만 있으면서 잠수타는 척,

평소에도 관심사 그닥 없고, 하는 것도 없고,

말 없는 척 하고 살아야지 ㅎㅎ

( 근데,,, 요새 내 찐현실이긴 해서 거짓말 할 것도 없누 ㅎㅎ )

에휴,,, 모르겠다,,, 임상에서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버티려면,,,

입 닫고 귀 닫고 눈 감고 마음 닫기 다들 기억해 🩷

DON,, 라서 1 off라도 여유로우니까,,,

Progesteron Inj. IM 맞은 부위 근육통 좀 괜찮아지면

소형/ 중형 SUV도 틈틈히 좀 찾아보고

근처 카페라도 가서 멍 좀 때리고 와야지 ㅎㅎ

난 오늘도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