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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잘 쉬다가도 병가가 끝나면

그 병동으로 다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벌써 숨이 막히고 오만 감정이 다 들더라 😭

내가 저번에 병가용 진단서 때문에 병동 가면서

사 갔던 빵 세트 보고,,,

아파서 병가낸다더니 제주도로 휴가 갔나보네

'꾀병이니' '지만 아프냐' 등등

병동 신규들 모두가 싫어하는 트리오 3명이서

입으로 똥 💩 을 쌌다고 하더라구 ㅎ

그럼 내가 아픈데 타지 자취방에 처박혀서

끙끙거리고 있어야 해?

당연히 보호자 있는 지역 와서 보호 받고

스트레스 관리도 하고 건강한 생활하면서 지내야지

진짜 너무 입 때려주고 싶어!!

돈 보태줄 것도 아니면서 진짜 별꼴이야!!

내가 그 사람들한테 폐를 끼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업무적으로 부딪힌 적도 없거든?!

그래서 더더욱 그 자리에 없는 사람까지 뒷담을 해야

마음이 편할까? 어쩜 사람이 저렇게 못됬지? 싶어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사람들은

왜 남 상처 안 주는 하루가 없는지 모르겠다 진짜 🤦

그 3명은 나한테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는 오히려 관심 없는 편이지만서도,,,

막상 그 뒷담의 당사자가 되니까

어차피 내가 신경 안 쓰면 그만 이라는 마인드가

마음처럼 잘 안 되네 🥺🥺🥺

솔직히 이번에 암 진단 받으면서

병동에서 지금까지 참고 스트레스 받아온 것들로

이미 마음이 너무 다 떠버려서

수쌤한테도 입사 때부터 계속 매달 면담했던 것처럼

같은 이유와 건강상의 이유로 로테 바란다고 다 말해뒀고

지금은 그저 복귀와 동시에 로테되기만 바라고 있어

수쌤도 최대한 참고는 하겠지만 확정은 아니고

특수한 상황에만 로테가 가능한 거라고 하시는데,,,

난 내 상황 충분히 특수하다고 보는데?! 아닌가?

내가 뭐 뒤지거나 쓰러지거나

뉴스에 나올만큼 자살소동이라도 할 정도 큰 일이여야

심각성 인지해주려나?

아 그렇게 인지되는 거면 심각성을 인지해주는 게 아니라

병원 이미지 간호사 이미지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기 인가?

아... 좀 진정해야지 😭😭😭

막상 또 글로 쓰다보니 사람 감정이 격해져서

급발진하게 되는구만 ㅎㅎ

내가 첫 취업했을 때 쓰던 일기장 속의 하루 💛

그냥 나만 생각하고 건강만 생각하면서

쉬는데 더 집중해봐야지

이렇게 쉴 수 있는 기회. 생각할 시간이

너무 너무 감사하기도 해

내가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가서 쓰던 일기장

오랜만에 읽어보니까

어제는 힘들고, 내일은 걱정되지만

오늘이 너무 행복하다 고 적어놓은 날이 있더라구 ㅎㅎ

저 글 쓴 바로 다음날 눈물자국 범벅인 일기긴 하던데

저런 날도 있었구나 싶어서 다행이었다 싶어 👍

우리 오늘은 숨 쉬어야 할 때 숨 쉴 수 있는 하루를 보내자

아마 신입을 떠나 모든 직장인의 하루 하루가

다들 다양한 이유들로 힘들고 지치겠지만,,

또 다른 다양한 이유들로 힘이 나는 날들도 많을테니

우리 또 다시 힘내보자 💕

우리 모두 좋은 일들 더 많이 생길거야

❤️ 🧡 💛 💚 💙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