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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일기을 쓰는 시점부터 한동안은
입사 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던 신규간호사일기는
비공개로 개시되겠지만,,,
언젠가 생각 정리가 마무리 되면
다시 공개적으로 포스팅할 예정이야 ㅎㅎ
내 최애 치킨 TOP3 - 교촌 허니콤보. 푸라닭 콘소메이징. BBQ 황올
일단 내가 신규간호사 일기를 비공개로 전환하게 된 이유는
10월 1달 병가를 끝내고 다시 병동 복귀하면서
병동 차장님 면담 때 들은 말들 때문이야 🤔
어쩌다보니 병가 들어가기 전 교육부 차장님과 대화로
병원 사람들 중 몇 몇이
내 블로그를 알 수도 있겠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간호부 국장님. 팀장님. 부장님 등의 윗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까지는 해 본 적 없었는데
간호회의에서도 언급이 됬을 정도라고 하니 뭐 ㅎㅎ
임상에는,,, 특히 간호계에는 벽이 없구나
다시 한 번 제대로 느꼈어
그렇다고 해서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는 세대에
그 분들이 알게됬다는 게
앞으로의 포스팅이 전보다 조심스러워질 이유는 되겠지만
솔직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아
블로그에 적혔던 모든 것들이 팩트였고
내가 힘들고 극단적인 감정일 때
날 것 그대로의 감정들이 적힌 거니까
모두가 항상 마음에 품고있을 자기 자신만의 일기가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공개적인 일기였던 것 뿐이고 ㅎ
내가 잘못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게 아니니까
잘못하거나 잘못된 부분은
그런 현실이나 임상과 그 사람들인거지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내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일기장이
비공개로 전환된 이유는 ,,
내 서운하고 속상한 감정이 담긴 일기는
내 일상 기록과 하소연, 스트레스 목적이 컸는데
그 일기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을 수도 있고
임상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상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게 맞는건가? 하는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야
몸이 체중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자고 일어나면 점점 더 부어가는 느낌
몸무게 변화는 거의 없는데 너무 자주 토해서 인지,,,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인지,,,
배는 고프고 먹고싶은 게 없는 것도 아닌데
또 토할까봐 먹는 게 점점 무서워지는 요즘 😭
누군가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 이런 일들 때문에 힘들어요
누가 좀 내 얘기를 들어줘요 같이 공감해줘요
이런 이유가 아니라
정말로 난 너무 힘들고 눈물이 나는데
내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옮기지 않고 싶어 택한 게
나한테는 블로그 일기였거든
근데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조차
이제 눈치 보며 말을 골라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비공개로 전환하면서도 드는 생각이지만
참,,, 마음이 좀 많이 복잡하네 ㅎㅎ
연세우유 가을시즌 밤 🌰 크림빵 완전 취향 저격 👍
암진단 후 모든 게 걱정되다보니 내가 여기 직원일 때 직원할인 받으라면서 부모님 10.31 VIP 검진 예약해서 진행했는데,,
11월부터 직원할인 이벤트가로 30% -> 50% 실화인가?
몰라 어쨌든 효녀 딘듀 이미지 챙기고 간다 ㅋㅋ
우리 엄마 아빠는 별다른 건강문제 없이 항상 건강하시길 🙏
내 자취방 냉동고에 디저트 냉장고에는 음료만 가득한 거 보고
제발 밀가루나 간편식 먹지민고 채소랑 과일을 먹으라면서
이제는 식욕도 뭔가를 고를 의욕도 없는 나 데리고 가서
뭔가 잔뜩 장 봐주셨는데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이게 맞나요?
그래도 어쨌든 항상 다 감사합니다 💕
요새 무슨 간식 좋아하냐길래 딱히 끌리는 건 없는데
편의점에 통통이 쿠키(?) 그거 좀 궁금하다고 했더니,,,
동기 동생이 잔뜩 사 준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시리즈 💛
퇴근하다가 갑자기 잠깐 만났는데 고인 눈물 떨어지기도 전에
출근 늦었다고 사라지던 작고 소중하고 귀여운 우리 동생 👶
냉동보관 해놓고 하나씩 챙겨다니면서 먹어야지 👌
원래도 밥보다는 빵인 빵순이지만,, 첫끼는 무조건 빵 아니면 과일 🍇
누군가가 읽을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 하는 내 얘기지만,,,
어찌 보면 나의 일상 일기가
누군가에게는 병원/ 임상에 대해 편견을 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많이 인지했고
보다 좀 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했어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만큼 현실적으로
임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에
보다 더 앞장서고 싶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의 병원/ 임상 이미지를 위해
쉬쉬하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넘어갈 게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이 좀 더 본격적이고 생생하게
사회적으로 알려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번 병가 후 면담을 계기로
이번 정규 로테가 안 되면
이직 준비해서 퇴사해야겠다는 생각 반
내가 여기 와서 마음 다치고 몸 상하고
억울해서라도 이대로 순순히는 못 나가겠고
대신 여기에서 받을 수 있는 복지 다 챙기면서
존.버 정신으로 이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만큼 좀만 더 버텨보자는 생각 반이야 ㅎ
근데 그거 알아?
지금 당장은 병가하고 복귀한 지 얼마 안 됬으니까
많은 쌤들이 해주시는 배려가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폐를 끼치는 거 같고,,,
좀만 달리거나 숨찬 느낌 들면
속 울렁거리면서 토할 거 같아서
최대한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나 스스로가 답답하고,,,
시간이 좀 더 흐른 뒤나 바쁜 근무에
내 상태가 점점 익숙해지고 쌤들의 배려가 사라지면
그 때 과연 내가 이 쌤들에게 서운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그 때도 존.버 정신을 외칠 수 있을까?
또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혼자 땅굴 파면서
모두에게 속상하고 서운하고
나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진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 너무 이른 걱정인가? ㅎ
1월에 내 첫 차 출고 되기도 하고
지금 자취방도 2024.11월까지 계약이 걸려있어서
어디 이직하기도 지금 애매한데 ,,, ㅎ
에휴 그냥 ,,, 제발 나 걱정해주시고
어떻게든 로테 도와주시려는 우리 부서 차장님이나
제대로 된 액팅도 못 해서 안 그래도 바쁜 병동
서로 불편해지고 아픈 와중에 눈치까지 보게 되는 나
제발 숨 좀 쉬고 살게 상근직 로테 시켜주세요 😭
우리 병동 차장님도 내년 로테만 기다리고 계시던데,,,
이럴 때는 정기적으로 로테 되는 차장님 너무 부러워
지나치게 못된 몇 명 제외하고
분명 좋은 쌤들이 더 많이 계시는 병동이지만,,,
이번에 아프면서 진짜 최선을 다 해서
날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시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분은 우리 차장님이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부분이 크거든 ㅎ
언제 그만둘지 이사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미루고 미루던 침대,,,
이번에는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고싶은 거 사고싶은 거 먹고싶은 거 다 할 거라는
마인드로 질러버렸어 ㅎㅎ
인생 진짜 다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야 🤦
우리 자룡이의 인생에도 마름이 닿기를 💕
암이라는 게 내 인생에 등장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다가
현실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생각까지 잠시 했었고
내 인생에 대해 오만 생각 다 들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었는데
오히려 이번 일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감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순식간이라는 걸 인지하는
터닝포인트가 된 거 같기도 해 🤔
내 병가의 반 이상을 나에게 투자해준
우리 엄마에게 서프라이즈 선물 🎁 투척!!
모든 생을 통틀어 나 자신보다도 더 많이 사랑해 💚
아직은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이 불쑥 불쑥 들어서
눈물이 참으려고 해도 참아지지 않고
끝도 없이 땅굴을 파고 들며 잠수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괜찮아" 라고 말해주며
내 손을 놓지 않고 날 기다려고 함께 해주는
나 스스로와 내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해
암이 아니더라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하루들 속에서
나는 앞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내 마지막에 대한 후회가 덜 할까? 라는 고민은
아무리 생각해도 끝나지 않을 듯 싶어
그 고민에 대한 결론이 나기까지
나와 내 사람들을 위해
오늘 나에게 허락된 하루를 더 소중히 여겨야지 😊
우리의 모든 하루에 따뜻함이 좀 더 가득하길 바래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자
안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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