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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지금 당장 남은 날이 얼마 없는 #시한부 도 아니고

경과관찰하다가 수술하면 되는 정도인데,,,

이게 사람 마음이 한 번 무너지고 나면

몸보다 더 회복이 잘 안 되는다는 걸 이렇게 알게 되네 ㅎ

참고 버티면 결국은 된다고 믿던 마음을 한 번 놓게 되니까

예전이였으면 캭 ~ 퉤 ~ 하고 넘어갈 일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더 상처받고 더 스트레스 받고

자꾸 최악의 가정을 상상해보게 되는 거 같아

 
 
이제 다음주면,,, 12월 정규 인사발령 대상자 발표인데

제발 상근직 로.테 대상 명단에

내 이름 있길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면서도,,,

대상자에 내 이름 없으면 어떡해야 하나?!

병동 출근 생각만으로도

무겁게 나를 압박하는 듯한 이 숨막힘과 울렁거림이

언제쯤 진정되고 괜찮아질까

만약 부서이동이 안 된다면 병가를 더 받아야할 거 같은데

병가용 진단서는 이제 또 어디서 받아야 하나?! 😭

이런 저런 생각으로 네 ~ 다음 스트레스 입장이요!

반복 중이야

 

이번에 내 몸 상태를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은,,,

매달 불규칙한 근무인 3교대가 아니라

본인의 일정을 본인이 계획할 수 있는 상근직이

모두에게 보다 보편적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야

물론 3교대가 개인의 자유/건강의 일부분을 침해받는 대신

그에 따른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지긴 하지만,,,

그 보상이 본인이 대리만족할 수 있는 정도인가?

용납할 수 있는 범위인가? 에 대해서는

개인 성향과 직업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거야

하지만 확실한 건 난 아닌 듯해

나는 나의 한 달을 내가 원하는 대로 계획할 수 있고

그 계획에 대한 구성과 책임도 내가 부담할 수 있는 게 좋아

 
 

엄마가 만들어주셔서 호기롭게 시도해봤지만

결국 하루종일 다 게워냈던 눈물젖었던 닭갈비 🍖

지금 오심/구토/불면/불안/우울 등 난리난 건강을 위해서도

규칙적인 생활과 안정은 필수인만큼

3교대 탈출 너무 간절해 😭

그렇다고 지금 탈임상이나 이직을 준비할 수 있는

몸상태도 아니라 상근직 부서 이동만 바라고 있어

아니면,,, 차라리 N전담이라도 좋으니까

3교대를 벗어나고 싶어

간호간병통합 이번에 변경되는 부서 보니까

몇 몇 쌤들 신규 상관없이 2년차부터 N전담 전환되던데

진짜 너무 부러워 😢

뭔가 먹긴 먹지만,,, 먹고 나면 찾아오는 더부룩함에

같이 찾아오는 불안과 우울. 건강염려증까지,,,

이게 내가 원하고 꿈꾸던 내 모습은 아니였는데 😭

카페하시는 환자분이 힘내라고 만들어주신 초코쿠키 🍪

응원과 위로 한 마디에도 감사함과 서러움이

동시에 찾아오는 요즘

내 인생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구만 👉👈

 

어찌저찌 출근은 해서 터벅거리며 일을 하긴 하지만,,,

도저히 전처럼 땀 뻘뻘 거리고 이리저리 달려다니며

열정적으로 일 할 체력도 힘도 의지도 생기지 않는 지금

머릿속에 상근직 부서 이동밖에 없으니

이 병동 일이 손에 잡힐리가 있나 ㅎ

잠깐 마주치는 눈빛과 순간에 걱정해주시며

한 마디라도 걱정해주시는 쌤들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붙여보려고 하지만,,,

차트 트레이닝 후 백업 5?6?일만에 상황이 이렇게 되니

트레이닝 받은 건 기억나지도 않고,,,

만약 로.테 안 되면 다시 차트를 보긴 봐야할텐데

그 부담감에 숨이 턱턱 막혀

이도 저도 아니게 애매해진 내 상황

바빠도 뛰면 울렁거리는 내 상황에

쌤들도 나 시키기 애매하고

내가 느릿느릿 터덜거려도 뭐라 하기도 그런 어색함

그냥 아예 새 부서에서 리셋하는 느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게 모두를 위해 더 나을 거 같은데 ㅎ

또 이건 내 생각일뿐이겠지 😭

몰라 그냥 나 좀 제발 상근직 부서 좀 보내주세요

그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

다음주 제발 제발 로.테 명단에 내 이름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