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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입원 #퇴원 #검사 #전동 천국이라는데

acting 독립 2일차 신규입니다만,,,

오늘 살아 남아서 안 울고

12시 전 퇴근하기 가능할까요?

어제는 그나마 주말이라

신환 입원 2명, 전동 2명, 응급 입원 2명 있고

외래 검사 2분 밖에 없기도 했고,,,

선생님들이 좀 여유로우셔서

입력이나 환자 침상 이동 같은

자잘한 일 진짜 많이 도와주셨는데 ,,,

그나마 안 바쁘다는 주말 EVE 도 땀 뻘뻘 거리면서

허둥지둥 왔다갔다 헉헉 대는 신입 저에요

그 와중에 선생님들 도시락으로 픽업해오면서

식당가서 저녁 먹고 오라길래

해야할 일들 밀려있지만,,

막내 주제에 가라면 가야지요 뭐 🤣

원래 밥 1시간씩 세월아~ 네월아~ 먹던

심지어 뜨거운 거 못 먹는 태초부터 베짱이인데

5-10분만에 마시듯이 먹고

혈액백까지 타서 병동으로 달리는 사람이 나라니 ,,,

앞으로 그냥 근무 할 때 밥 안 먹을래요 😭

배는 고프지만,,빨리 먹으니까

배는 안 부른데 속은 더부룩하고 체할 거 같아요

 

퇴근하고 와서 피곤해 죽을 거 같지만

그냥 바로 자기에는

마음도 헛헛하고 생각도 복잡한 거

나만 이런건가?

결국 병원밥은 먹긴 했지만 식비는 식비대로 나가고

먹은 거 같지도 않고,,, 해서

핫도그랑 떡볶이. 순대까지 잔뜩 시켜먹고 잤더니

배는 부르지만 아침에 현타 미친듯이 와여

일하면서 도시락으로 식사 드시고 싶으시면

본인 밥은 본인이 픽업하셨으면 좋겠어요 😭

안 그래도 바쁜 신규 보내지마시고,,,

신규는 그냥 배고파도 안 먹고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편하게 먹고싶다구여

어제 퇴근하고 집 오면서 아빠랑 통화하다가

이번주에 아빠 오면

내 생일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성게 미역국 끓여주려고

레시피 찾아보고 연습해보고 온다길래

바로 눈물부터 고였지만

아닌 척 괜찮은 척,,, 퇴근해서 행복한 척 했던

나란 찌랭이 😭😭😭

우리 #엄마 . #아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진짜 💗

그리고 나 입사하고 매일 하소연 투덜쟁이인데

다 받아주는 친구들 진짜 너무 고마워 😊

몇 개월만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하소연 오구오구 받아주세요♡ 어쨌든 사랑해 💚

 

솔직히 퇴사하고 싶은 마음 벌써 들지만,,,

1년 뒤 무조건 로테 신청하겠다는 의지로 버틸거야

 

오늘 점심은 7월 입사해서

저번달 퇴사하고 곧 해외여행 갈 거라는 부러운 동기님이

내일 내 생일이라고 울지말고 스테이블한 근무하라고

맘스터치 버거 🍔 랑 김떡만 시켜줘서

든든하게 배채우고 4-2 eve 출근 해봅니다 ㅎㅎ

아무리 말 못 되게 하고 힘들게 해봐라

내가 그만두나!! 😡 😡 😡

내가 싫고 마음에 안 들면 너가 나가!

난 여기서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 다 챙겨먹고,,,

무조건 버텨서 내가 원하는 만큼 경력도 쌓고!!

엄마, 아빠랑 놀러다니고

나 하고 싶은 거 준비할 돈도 모으면서

내가 원하는 부서까지 로테해서 존.버 할거니까!

하지만,, 아직은.,,여전히 세상 찌질이 찌랭이 울보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노력하고 버텨볼게요

저한테 1도 관심 없으셔도 되니까

미워하지만 말아주세요 😭

저 미워해서 득 될 것도 없는데

이유없이 화풀이용으로 막말하시거나

말도 안 되는 일로 스트레스 푸신다면,,,

전 절 미워할만한

진짜 이유 만들어드릴 자신 있어요 ㅎ

혹시나 당신 때문에 퇴사하게 된다면

24살 그 때 만만이처럼 퇴사하지는 않을 거랍니다

 

전 이제 누가 괴롭히면

저 혼자 괴로워하지 않을 거라구요!

저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제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당하고 혼자 울고만 살지는 않을 거니까

저희 서로를 위해 같이 노력하고 배려하기로 해요 ♡

저 진짜 노력할게요 ~ 제발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