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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들은 뭐가 그렇게 대단하고 잘 나서

어떻게든 여기 적응해서 한 명의 구성원 되려는 사람한테

그렇게 매몰차게 구시나요?

#간호사태움 #태움 문제 있다고

매번 얘기나오는데 본인이 #가해자 라는

자각조차 전혀 없으시겠죠

심지어 교육 마지막날 간호부의 Top인 간호부장님 마저

신규들이 새로운 부서에서 기 죽고, 낯설어서

민감하고 무섭게 받아들여서 그렇지

요새는 태움 안 심하다면서

신규들이 태움 얘기하면서 퇴사하면

솔직히 본인이 양쪽 얘기 다 들어보면

별 것도 아닌 거로 겁먹어서

신규들이 그렇게 받아들인 거라던데,,,

태움은 "요새는 별로 안 심하다" 가 아니라

당연히 없어져야 할 말도 안 되는 간호조직문화이고,

새로운 상황에 기 죽고, 무서워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신규에게 그렇게 느끼게 하는

그 상황 자체가 문제인 거에요

바쁘다는 말로,,,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말로,,,

어느 정도는 당연시 여기고

어물쩍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요!!

어제 근무만 봐도

EVE 혼자 48~50BED ACTING 하는데

신환이 6명, 응급 입원이 2명, 전원/전동이 2명이면

4P, 8P V/S은 SPECIAL 대상이니까

놓치면 안 되는 사람이고 소수니까 그렇다고 쳐도

6P, 10P 정규 V/S이랑 저녁식이

전체 환자 다 챙기는 것도 벅찬데

입. 퇴원 자리 준비에 입원 V/S 측정, 명단 변경,

입원 안내, 동의서 교육, 환의 갈아입히기 하고,

검사 전 물품준비만 15-20개에

관 INSERT 있으면 그거 보조도 해야하고,

중간 중간 검체도 보내야 하고,

익일 OP 대상 SKIN PREP에 관 REMOVE 까지 ,,,

그리고 처지하고 나면 멸균물품 뒷정리에

portable X ray 대상은 침상 빼고 넣기까지

다 챙겨야해

근데 V/S, I/O 측정이랑 전산입력

왜 제 때 못 챙기냐고 뭐라고 하면

할 말이 없네요 진짜 ,,,

심지어 3월 입사해서 지금 CHART 트레이닝 중인

동기조차 중간 중간 계속 이것, 저것 해야할 거 주고

왜 아직도 이것 안 챙겼냐고

나보고 짜증 섞인 눈으로 쳐다보는데,,,

본인들 입장에서는 몇 개 아니겠지만

나는 4개팀에서 다 여기, 저기 부르고

심지어 환자들마저 계속 이것, 저것 다 부탁하는데

지금 입사 3주차에 내가 제정신으로 일하고 있겠냐고!!

그래도 계속 메모해가면서

어떻게든 다 제 시간에 챙겨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그걸 또 서운하게 그러냐 진짜 🤦

 
 

 

퇴근하고 타부서 12월 입사동기동생이랑

톡하다가 정말 다 공감되서 울 뻔 했잖아 😭

진짜 계속 이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쳐다보니까

더 기죽어서 질문하기도 무섭고 ,,,

나는 들은 적도 배운 적도 없는데

왜 이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짜증내니까

사람이 자꾸 작아지고 긴장하게 되는 거 같아

 

 
 
 

솔직히 어제 진짜 너무 힘들기도 했고,

생일 30분 남기고,,,

일도 다 한 지도 모르겠는채로 퇴근하는데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친구 전화했더니

친구가 뿌링클 시켜줘서 그거 먹고 힐링했어 ♡

세상에서 제일 단순한 사람 나야 🙈

맛난 거 먹으니까 또 힘이 나긴 해 👍

사실 솔직히 말하면 힘도 안 나고,,,

내가 임상 버틸 수 있을까 벌써 무섭고 도망치고 싶지만

어쩌겠어,,난 여기 마지막 임상이라고 생각하고 왔고,

2-3년 뒤 외래나 주사전담팀 같은 상근직 부서로

로테하거나 탈임상 목표로 온 거니까

일단은 무조건 버티고 봐야지 뭐 😎

오늘은 제발 어제보다 나은 하루이길,,

어제보다 더 빠릿하게 일하는 내가 되길 ♡

힘 안 나도 힘내보자!

내 생일이지만 생일인지 아닌지도

1도 모르고 지나가는 하루 ㅜㅜ

신규간호사들 다들 힘내봅시다 ♡

아니야 힘 안 내도 되 😭

일단 버틸 수 있는만큼 버텨봐 😭

그래도 진짜 이건 아니다 싶거든,,

너무 너무 힘들어서 나쁜 생각까지 든다면

그 때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바로 도망가

 

너 스스로보다 중요한 건 그 어디에도 없어

병원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아도

전혀 아니니까 너가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