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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제 로테 면담 결과를 얘기해주자면
바로 실패, 실패,,, 대실패
작년까지만 해도 수습기간에 부서이동 1회까지는
신규입사자 퇴사율 최소화 시키기 위해 받아줬었는데
타부서 로테해서도 얼마 안 가서
퇴사하는 경우가 너무 빈번해서
올해부터는 그냥 로테신청 자체를 안 받기로 했데,
수습직이나 1-2년 입사자인 경우
더더욱 안 된다고 했데
왜 하필 내가 입사하는 해부터
그런 결정을 하시냐구요!
도대체 왜요!
하,,,그렇게 오전 상담 중 펑펑 울면서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이 부서 적응할 자신도 안 되고,
역량도 안 되고, 성향도 안 맞는다고
로테이션 생각이 변할 것 같지도 않다고
빌어봤지만 1도 안 먹히고,
신규들이나 수습직들은 로테신청하면
무슨 일 있어도 로테는 절대 안 되니까
퇴사하거나, 지금 부서에서 버티는 선택지뿐이라고
생각해보고 결정하면 말해달라고 하더라
그리고 더 화나는 걸 간호부장님이랑 얘기한 결과를
데이. 이브닝 쌤들 인계하고 계시는 스테이션 앞에서
쌤들도 다 듣고 있는데 얘기하시는 거야
아니,,,이럴거면 내가 따로 상담신청을 왜 하는데?!
아예 동네방네 난 이 부서 안 맞고 못 버텨서
다른 부서 가고싶다고 했다고 대자보를 붙이지 왜!!
그렇게 복잡한 감정으로 Day 근무 일하다가
퇴근하면서 로테면담 후기 톡했더니
잠깐 만나서 얘기하자길래
유일하게 친해진 병동 입사동기쌤이랑
카페 가서 병동얘기 왕창 떠들다가 ~~~
그 쌤은 기숙사생이라
매일 밥도 하루 한끼도 잘 안 챙겨먹고,
한 끼마저도 편의점에서 끼니 챙겨먹는다는 거야 😭
뭔가 나 첫 병원 입사 때 생각나서
제발 저녁이라도 챙겨 먹으라고
손에 먹을 거 들려보냈어
그나마 순하고 착한 이 쌤 덕분에 이 병동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는 거 같아서
너무 고마운 존재 💛
언제일지 모를 내 퇴사 때까지 무조건 함께 해요 ♡
그렇게 동기 동생 Night 출근 전에 좀 쉬고 가라고
빠르게 기숙사 돌려보내고,
오늘 Day 근무라서 4시 반 일어나야하고,
원래 9시쯤 자야하니까 일찍 들어가야 하긴 했는데
병동에서 너무 울기도 했고, 진짜 피곤했지만
어제 도저히 집 바로 들어갈 기분이 아니라서
11월 말 퇴사하고 여기 자취방 중도세입자도 구해서
곧 고향으로 돌아가는 친구한테 찡찡거려서
카페에서 2차로 폭풍 수다 떨고,
바로 근처 미용실 처음으로 뜨는 곳 예약해서
머리 톤다운 염색하고, 클리닉까지 받으면서
#금융치료 하고 나서야 좀 진정하고 귀가했어 ㅎㅎ
하,,, 진짜 이제 타부서 로테도 안 된다고 하니까
무조건 여기서 2년 이상 버텨야하는데
오늘부터 무조건 조금씩이라도
체력관리하면서 계속 공부하는 것만이 답이다
일단 해보자 😭
이제 나 건들면 다 뒤지는 거다 진짜
어차피 못 나가는 거 내가 싫으면
나 로테시켜주던가 너네가 나가라
난 무조건 집 계약이나 경력 때문이라도
여기 무조건 최소 2년은 버틸꺼니까
제대로 가르쳐주고 키워주던가 아님 건드리지마
난 이제 도망갈 곳도 없어
건드리면 바로 물어
순딩순딩 살던 사람,
임상 입사와 동시에 강제 독 품어요 ㅎ
어쨌든,,, 2023 되야 입사할 줄 알았다가
어쩌다보니 2022 마지막 달 입사하게 됬지만,
2023은 꼭 더 나은 나, 더 행복한 내가 되서
후회가 최대한 적은 나를 만들자 ♡
일단, 나를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나를 위해 살기
무조건 지켜
나머지는 다 그 다음이야 🧡
2022의 28살이 2023의 27살이 되는 나에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자면,
세상의 기준이나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하루를 살고,
내 기준이 명확한 사람이 되자는 거야
타인에게 나쁜 사람이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나쁜 사람,
후회 가득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되지 말자 ♡
할까 말까 수없이 고민된다면
차라리 일단 해보고 후회하자
그리고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서 해내보자
누군가를 부러워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해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내 사람들에게 항상 잘 하고,
계획했다면 미루지 않고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자
난 무조건 다 할 수 있고, 무조건 행복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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