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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어제 Day 출근하려는데

Day는 아침 너무 어둡고, 겨울이라 춥고

잠 덜 깬 그 새벽 30분 걸어서 출근은 무리 무리라

무조건 택시타야 출근 할 수 있거든!!

근데 어제 새해라 다들 해돋이 🌞 보러 가서 그런지

카카오 택시 평소보다 더 일찍부터 호출했는데도

20-30분 동안 계속 택시 안 잡혀서

그냥 지금이라도 나가서 달려서라도 출근해야하나

오만생각 다 들고,,,

이렇게 강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하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갔을 때쯤 택시 🚕 호출 됬어 ㅎㅎ

그래도 어제 2023.01.01 새해 선물 🎁 처럼

병동도 진짜 stable하고,

입원/ 전동도 다 Eve 때 오는 거였고,

병동 새벽 portable 대상도 5명밖에 없었고,

새벽 X-RAY 찍으러 같이 1층 가야하는 분들

4명 중 2분은 보호자도 있고

도보로 이동하실 수 있는 분이었고,

정규적인 V/S, BST, I/O, Feeding, Suction 제외하고는

수혈 2명, Nelaton 2명, PICC culture 1명,

Foley 1명밖에 없어서 너무 너무 행복했던 근무 💜

심지어 같이 일하신 쌤들도

너무 착하고 순하고 친절하신 쌤들이고,

크게 abnormal V/S 도 없었고,

교체된 간병인/ 보호자분들도 다 조용조용하신 분들이라

매일 근무가 어제 같기만 하면 좋겠더라구 ㅎㅎ

그래서 오늘은 좀 평소보다 여유롭게 점심도 먹고,

시트나 환의 바꾸려는 분들 back care 다 도와드리고,

병동 환자, 보호자, 간병인분들 새해 인사도 다 드리고

Eve acting 출근한 우리 귀요미 10월 동기

침상 이동이나 monitor 연결 같은

자잘한 거 도와주고 칼.퇴했어 ㅎㅎ

그렇게 신나서 싱글벙글 퇴근하는데

나 교육 끝나고, 제대로 병동 일 시작하는 날 입원하셔서

12월 내내 갈 때마다 너무 반가워해주시던

너무 너무 감사한 환자분이랑 마주쳤어

1.2(월) 나 off인데 그 날 퇴원하신다고 하길래

12월동안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내 일 쳐내기 바빠서 더 잘 못 챙겨드린 거 같아

너무 아쉬운 마음에

아까 좀 시간날 때 글씨 쓰기에는 글씨 이상할 거 같아서

급하게 타자치고 인쇄해서

뭔가 얼굴 마주하고 드리긴 부끄러운 I인간이라

어머니 탁상에 쪽지 올려놓고 퇴근했었는데 ㅎㅎ

어머니가 나 퇴근길이라니까

퇴원하기 전에 나 뭐라도 사주실 거라면서

1층 카페 데려가서 계속 뭐 사주시려고 하시길래

지금까지도 나 병실 갈 때마다 이것, 저것 챙겨주시고,

나 출근하는 시간대 맞춰서

간호사실 커피도 여러 번 사주셔서

그것만으로도 벌써 너무 감사하다고

어머님 덕분에 환자들에게 예쁨 받는

신규 이미지 얻은 거 같아서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고

계속 괜찮다고 하니까 다른 쌤들 것도 다 살 거니까

부담스러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EVE 쌤들 것까지 다 주문하면서

나 목소리 다 쉬었다고 따뜻한 거 먹으라면서 밀크티랑

디저트들 왕창 사주셨어 💚

 
 

그리고 지금은 힘들어도 시간은 지나가는 거고,

이 시기 동안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이상한 쌤 있으면 퇴근해서 왕창 욕하고 잊어버리라면서

쌤은 꼭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입원기간동안 고마웠고,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겠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

진짜 어머니 덕분에 더 힘내서 일하고,

한 번이라도 더 웃을 일, 마음 따실 일 있었던 12월이었는데

마지막까지 나에게 선물 같은 마음을 주셨어 💛

사회생활 하면 인간관계 크게 의미없다고,

퇴근하고, 퇴사하면 끝인 관계들이고

서로 삶 살기 바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한 사이라

깊은 관계는 될 수 없다고 하는데

매번 이렇게 먼저 다가와주시고,

진심을 주는 인연들 덕분에

난 여전히 사람의 진심을 믿고

내 진심을 전하며,

인연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 나로 살 수 있는 거 같아

매번 많은 분들 덕분에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마음 따뜻한 하루를 감사히 여길 수 있어서 행복해 ♡

아직까지는 좋은 간호사가

어떤 간호사인지 간단명료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간호사로서의 업무적인 면에서도 프로페셔널하면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안정을 줄 수 있는 친절함과 지식 이

필수라는 건 확실한 거 같아

난 진짜 꼭 좋은 간호사, 좋은 사람이 될거야 ♡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간호사, 감사한 간호사,

닮고 싶은 간호사, 멋진 간호사가 될거야 ♡

오늘 off 2023 목표한 간호지식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4-5개월 뒤 차트 트레이닝도 잘 준비하자!!

지금 당장은 체력적인 부분이나

임상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아 힘들겠지만,

1년 지나면 정민쌤처럼

탈임상 준비도 차근차근 해봐야지 🙈

진짜 내 주변 배울 점 많은 멋있는 사람들도 가득해서

나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들게 하는 거 같아

어쨌든, 어제 Day 퇴근 후 푹~ 쉬고 9시간 푹~ 잤으니까

오늘은 제발 뭐라도 공부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