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간호사 일기]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어 " RN D+ 39 " 👩‍🔬

누구나 다 출근하기 싫고, 쉬고 싶고

맛있는 거 먹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여행이나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싶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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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출, 퇴근 반복하고

싫은 사람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겠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싶은 거 먹고,

좋아하는 거,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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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고 무섭고 힘들어도 꾹 참고 출근 하고

또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 하면서 퇴근하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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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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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 게 아니야, 모두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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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도 또 다시 힘내서 잘 버텨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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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낸 것만으로도

나 자신 너무 기특하고, 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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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EVE 퇴근하면,

EOD 1 off라도 월요일 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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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 다음 DAY 근무는 EVE 근무보다

훨씬 ACTING 업무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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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도 계시고 실습생들도 있으니까

힘내서 오늘 하루도 버텨내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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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친해진 12월 입사 동기랑 둘이

내 자취방에서 어차피 출근하면 밥 먹을 시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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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1일 1식, 간헐적 단식이라면서

맘스터치 오픈과 동시에 배달 주문해서

각자 버거 2개씩 뿌시는 거 너무 웃김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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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어제 내가 근무시간동안 걸은 걸음수보니,,

버거 2개 먹어도 부족해 부족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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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퇴근 후 맛난 거 먹기 & 출근 직전까지 ABR

무조건 지켜야해 ♡ ​​​

둘 다 배달 오기 전, 후로

출근 전까지 무조건 누워있기 왜 이렇게 잘 지키냐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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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 지켜야되는 환자는 자꾸만 답답해서

돌아다니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는 ABR l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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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싫고, 쉬는 건 좋고,

퇴사라도 안 하고 버티기만 해도 다행인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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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고 뭐고, 일단 잘 먹고 잘 쉬고

최대한 적게 우울해지기, 나부터 챙기고 보기

그 생각뿐인 우리 귀엽다 귀여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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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배불러서 배 터질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 귀여운 입사 동기 동생 덕분에

출근 전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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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시간 뒤 3 EVE 마지막 출근이지만,

그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쉬고,

오늘 하루도 우리 화이팅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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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너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40일의 고민 끝에

로테가 불가능하면 퇴사하는 방향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면담을 해보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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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선택에 있어 틀린 선택은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 후회가 제일 적은 선택을 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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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무슨 선택을 하던, 앞으로 어떤 미래를 시작하던

언니는 무조건 응원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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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무조건적으로 퇴사 반대해서심적으로 더 힘들다고

어쩔 수 없이 더 버텨봐야 하나 고민된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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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서 시간이 지난다고 적응될 거 같지도 않고,

같이 일하는 쌤들도 너무 무섭고 다 널 싫어하는 거 같고,

더 버틴다고 해도 죽고싶은 생각만

가득할 것 같다는 너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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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첫 병원 입사 후,

지나가는 차만 보면 뛰어들까 고민했던 시절의

내가 계속 떠올라서

난 너의 퇴사를 응원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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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면담 후 어떻게 결정이 되던,

한 번 언니 동생은 평생 언니 동생이고,

한 번 입사동기는 영원한 입사동기인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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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 신청이 잘 받아져서 퇴사 안 하면 좋겠지만,

퇴사한다고 해도 외래 계약직

재지원도 고민 중이라고 했으니까

내 동생 뭐든 다 잘 풀렸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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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너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기특하고,

너도 힘든 와중에 내 하소연 들어주고 위로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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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결론이 어떻게 나던

오늘만이라도 퇴사 고민으로 밤새 울거나

잠 설치지 않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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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예자 전형이 아닌 기졸자, 경력직 전형으로 들어와서

신규 입사자들보다 다들 2살 이상씩은 나이가 있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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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어린 선배들 아래에서

허둥지둥 달려다니면서도 실수하고 놓치는 게 많아

눈물 없이 끝나는 날이 거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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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간호사 치고는 많은 나이라

다들 여기가 인생의 마지막 임상이라며 다짐하고 와서

쉽게 그만둘 수도 없는 12월 동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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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라도 으샤으샤해서

조금만 더 열심히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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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조건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조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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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