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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눈물 완전 많은 울보 유리멘탈 개복치라서

매번 쌤들한테 한소리씩 들으면 바로 울컥하는데

너무 바쁘니까 울 시간도 없는 거

뜻밖에 개이득인 거 같기도 해 ㅎㅎ

남들 앞에서 우는 게 싫다거나 창피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는데

나를 상처주고 마음 아프게 해서 울리는 사람들 앞에서

눈물 보이고 싶지는 않거든 ㅎㅎ

내가 운다고 해서 토닥여주거나 달래줄 사람도 아니고,

앞에서든 뒤에서든 너가 뭘 잘했다고 우냐고 할 사람들이라

더더욱 그 사람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은 거 같아

 

어제 EVE 퇴근하고 집 돌아와서

야식 배달 기다릴 힘은 없는데

뭐라도 먹고 자야할 것 같아서

엄마가 보내준 녹차 츄러스 에.프 데워먹는 중에도

여러 복잡한 감정으로 심란했지만,

어쨌든 아직은 우울증 걸리겠다 싶을 정도로

죽을만큼 힘든 것도 아니고

그래도 아직은 좀 더 버텨볼 수 있겠다 정도여서

아빠 오는 날 이제 2주도 안 남았으니까

그 날만 D -day 새면서 파워 출근러 해야지 ㅎㅎ  

 
 

진짜 한국인이던 아니던 직장인은

무조건 밥힘이라고 매끼니 먹을 수 있다면

무조건 잘 챙겨먹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 ♡

먹고 자는 거라도 잘 하면

그나마 그 날 하루라도 출근은 할 힘이 생기고

어쨌든 출근하면 그 날 하루 더 버틴 게 되니까 ㅎㅎ

정기지출비용 제외하면 택시비와 식비로

수습직 월급 순삭이지만

이렇게라도 퇴사 안 하고 버틸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만족 👍

어쩌다 이렇게까지 하루살이처럼

'오늘 하루만 더 제발 딱 하루만 더' 하면서 보내는 날들을

살게 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들 힘들고 울고 싶어도

언젠가 이 순간 버텨낸 걸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 나는

절대 후회하게 만들지 않을거야

오늘 EOD 로 쉬는 off 날이니까

미래 걱정은 나중에 하고 오늘 하루 푹 쉬고,

또 내일 출근 힘내서 해보자 ♡

어? 근데 블로그 일기 쓰는 와중에

수선생님 전화와서 차트 트레이닝 신규 백업 duty 때문에

Duty 변경되서 나 내일 원래 Day 근무인데

하루 더 쉬고 그냥 off 하라고 해서

전화 끊기도 전에 바로 환호성 질러서

수선생님 놀라셨어 ㅋㅋ

하지만 퐁당퐁당이고 뭐고

일단 쉬는 날은 너무 행복한걸요 ♡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행운같은 추가 off 도 생겼으니

오늘까지는 푹 쉬고,

내일은 신규 필수 이수 강의인 OCS/EMR 듣고,

DUTY 별 업무와 처치 물품 준비 완벽히 암기하면서

2 off 잘 마무리해보자구 ♡

29쨜 신입 화이팅 존.버 가보자구!!

나는 무조건 할 수 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