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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1월 DUTY 퐁당퐁당 근무 그 자체여서,,,

처음 DUTY표 확인하고

이게 바로 권고사직인가? 의심했지만 ㅎㅎ

막상 근무해보니,,,

몇 일 전 갑자기 10일에 추가 off 도 생겨서

1월 총 10개 off 기도 하고,

난 오히려 응사/퇴사 생각들때즈음

중간 중간 하루라도 쉬는 날이라

그 사이 좀 진정되는 거 같아서 괜찮은 거 같기도 해

EOD, NOE 같은 off가 아니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뭐 어쩌겠어 ㅎㅎ

1월 off 8개인 동기쌤도 있던데

생리휴가 포함 off 9개 (변경 후, 10개) 주신 거면

그저 감사합니다!! 하고 다녀야지

어차피 타지에 혼자 지내니까 퇴근하고 귀가해도

누가 기다리고 있거나 뭐 해야하는 것도 아니라서

집 돌아오면 무조건 계속 ABR 할텐데

어차피 30분 - 1시간 차이

더 일찍 귀가하면 당연히 더 좋지만,,,

빨리 퇴근할 생각만 하지말고,

출근했을 때라도 놓친 거 없이 시간에 맞춰서

잘 할 수 있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자

하지만,,, 지금 이 글 쓰는 순간에

또 duty 변경되서,,, 내 21일 off

22일이랑 연달아서 2off 였는데 night로 변경됬어

21-23일 아빠 오시기로 해서

그 날만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 잘 버텨보자~ 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

1달에 night 6개 이상 하거나 5일 연장 근무할 일

절대 없을 거라면서 걱정 말라고 하시더니,,,

2개월차만에 바로 이런 duty 주시는 건,,,

잘 버텨보려고 어떻게든 긍정회로 돌려보려던

사람 눈물나게 하는구만 😭

3 Night 다음 2 off도 아니고 1 off 준 것도 어이없는데

duty 변경도 왜 바꼈나 동기쌤 물어보니까

duty표 보면서 고연차들끼리 쑥덕 쑥덕하더니

이 날 이 멤버 별로다 바꾸자 하더니 바뀐 거,,,

이럴거면 지들끼리 병원 운영하지 왜!!!

하지만,,, 또 아무말 못 하고 그러려니 수긍하고

때 되면 출근하고 퇴근해야할

신규는 바로 나,,, 하하하,,,

제발 힘내보자 😢 좋은 날, 좋은 off 언젠가 오겠지 😢

 

아,,, 그 와중 25일마저 EVE에서 DAY로

또 duty 변경 있어서 EOD off로 바뀐 거 실화인가?

나 진짜 권고사직 인데,,, 내가 눈치 못 챙기고

미련하게 버티고 있는건가?

아니야,,, 어차피 EVE가 제일 바쁘고 힘든데

오히려 DAY로 바뀐 거니까 좋게 좋게 생각하자!!

 

사람들 모두 처음은 힘들고,

속상하고 억울해서 눈물 나는 하루들을 보내고 있을테니까

나도 더 더 힘내서 조금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자

"다 버티는데 너는 왜 못 버티냐" 이런 말이

마음 아프고 서운했던 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 말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

힘들어도 다들 이 악물고 버티는 사람들처럼,,

끝까지 버텼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던 건 아닐테니까

유독 다른 직장보다 더 힘들다는 임상 간호사의 신입 1년 ,

힘들어도 한 번 버텨서 이겨내보자!!


 

입사 D-3 부터 매일 매일 블로그 일기 쓰고 있는데,

내 생각, 내 근무, 내 일상 쓰다보면

그 감정에 너무 깊이 빠져서

눈물 났다가 화났다가 하거든 ㅎㅎ

그래도 나중에 내가 썼던 일기 읽어보면,,,

이 때 이런 감정,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진짜 이 악물고 잘 버텼다 싶고 너무 뿌듯하고

이 시절 또한 나한테 추억일 것 같아

사실 일기쓰는 시간마저 줄이고

더 자고 싶을 때도 있지만

성격 자체가 스트레스 받는 당시에

이 감정이나 상황 자체를

누군가한테 바로 다 쏟아내서 해소하지 못 하고

혼자 끙끙거리다가 좀 진정된 다음에야 말하는 편이라

나한테는 일기 쓰는 이 시간이

스트레스가 좀 해소되는 느낌도 있어서

멈추고 싶지가 않아 ㅎㅎ

그리고 요새 내가 입사한 병원에 근무 중인 신규거나,

곧 입사예정 또는 서류 제출 예정이라는 쌤들이 몇 몇

블로그 통해서 연락이 오곤 하는데

우리 병동쌤들이나 모든 다른 병동의 고연차 쌤들이

영원히 내 블로그의 존재를 몰랐으면 하면서도

내 블로그 일기가 또다른 신규쌤들의 버팀에

힘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더라구 ♡

💛 (앞으로도 우리 사이 이 비밀 유지 꼭 꼭 부탁드려요) 💛

나도 입사한지 얼마 안 됬지만

이렇게 랜선으로라도 우리 연락하면서

이 험난하고 각박한 임상 잘 버텨보기로 해요 ♡

같은 병원이 아니라도 그냥 지금 당장 힘들어서

대나무숲처럼 어디든 뭐라도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시면 하소연 상담도

친구도 전 환영이에요 ♡

확인하는 대로 바로 답장 슝 슝 ~ 갑니다잉 💙

 
 
그리고 지치고 상처받아서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은 날들도 있겠지만 ,,,

그런 날들이라도 더 잘 챙겨먹어야

그나마 그 다음날 출근할 힘이라도 생기니까

꼭꼭 잘 챙겨먹고, 잘 자고 해요 우리 ♡

오늘도 나는 무조건 할 수 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