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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나길 울보 찌랭이로 태어난 I인간

바로 나인 게 틀림없어

얼마 전, 원내 전직원 필수강의로 들었던

나의 회복탄력성 과 관련된 강의에서 심리테스트 했었는데

Q. 혼자 숲길을 걷다가 길을 잃은 당신. 어떻게 할건가요?

1️⃣ 들판을 계속 걷는다.

2️⃣ 추워지니 불을 지핀다.

3️⃣ 일단 멈춰서서 쉰다.

4️⃣ 왔던 숲으로 돌아간다.

 

1️⃣ 한 번 상처를 받으면 오래 가는 타입

2️⃣ 상처를 전혀 받지 않는 타입

3️⃣ 상처받아도 금방 회복하는 타입

4️⃣ 상처를 받아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타입

나는 1번 선택하고, 심리테스트 해석 보고

완전 수긍 200% 했어

한 번 상처 받으면 티 안 내려고 해도

이미 눈물부터 고이고 얼굴 표정에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바로 티나는데 또 그 상처에 대한 회복도 더딘 편이거든

태움 많고, 쎈.캐들과 파워 텃세 가득하다는 임상에

거의 서바이벌 게임 처럼 던져진 최약체 바로 나 😭

살려서만 집에 보내주세요 제발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도 없고,

나와 상관 없는 사람,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을 사람의 말에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고는 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born to be 찌랭이 인간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 ㅎㅎ

앞에서는 ' 괜찮아 괜찮아 저 사람

어차피 밖에서 보면 그냥 지나가는 아줌마 일뿐이고,

지금 일이 바쁘고 예민하니까 내가 답답할 수도 있지.

퇴근하면 얼굴 볼 사이도 아닌데 괜찮아 '하면서

속으로 마인드 컨트롤하고 넘기지만,,,

이게 쌓이고, 쌓이다보면,,,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면서

눈물 퐁퐁 나면서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면서

지구 바닥까지 우울해지기도 하거든 ㅎㅎ

아직까지는 그나마(?) 잘 버티고 있지만,,,

제발 그 순간까지 오지 않기만 바라고 있어

 
 

그래도 입사하고, 야식까지 해서

왠만하면 거의 매일 두 끼 이상 잘 챙겨먹고,

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off 날에는

먹는 것 중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들 왕창 챙겨먹고,

(공부는 뒷전) 푹 ~ 자고, 푹 ~ 쉬면서

아직까지는 내가 잘 버티고 있는 거 같아서 기특해 💛

 
 

엄마. 아빠가 번갈아가면서 먹을 것도

택배로 이것, 저것 보내주시고,

내 자취방 냉장고 빌 틈 없이

항상 가득 가득 사랑으로 채워주셔서

더더욱 힘든 마음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워넣는 중이야 ♡

낯선 타지, 낯선 근무환경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

울보 찌랭이 I인간이 그나마 하루, 하루 버티는 방법은

좋아하는 유투브 보면서 좋아하는 디저트 먹고,

푹 ~ 자고, 가족들 친구들한테 톡이나 전화로 찡찡거리기야

이게 별 거 아니지만 제일 효과 좋아 ♡

파워 텃세러들 사이에서

굳이 또 누군가에게 텃세 부리는 사람 되고 싶지도 않고,

차라리 그저 조용히 일만 하며 출.퇴근하고 싶으니까

괜히 고래들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하지말고,

전 조용히 착하게 제 일 하면서 적당히 출.퇴근할테니까

저에게 관심 가지지말아주세요 ㅇㅂㅇ

어쨌든, 오늘 3 EVE 마지막 근무

제발 STABLE 하기만 바라면서 눈 질끈 감고

출근해봅니다 ♡

오늘도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