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 2D 3N 중 마지막 N 근무를 하는 동안,

출근하자마자 뇌척수액관 insert 하는 거 assist 하고,

보호자가 치매 의심되고 Dizz sx 있는 노모라서

혼자 환자 침상 끌고 1층 X-ray 다녀오고,,,

다녀와서 station 정리하고,

처치실, 물품실, team/ dressing/ 혈당 car채우자마자

응급실에서 올라온 중증 신환 2명 받고,,,

Vent랑 EKG monitor 달고 있는 pt 알람 계속 울려서

내 일 도중에 계속 가서 pt 상태 확인하고😭

12시 약국, 진단검사실, 영양팀 달려갔다와서

나머지 acting 일 정리하고

익일 X-ray나 검사 확인사항 인계 넘길거 표시하고

6호실 V/S 재러 가서 문 여는 순간

EKG 리듬 이상하고, 순식간에 수치 훅 떨어져서

담당 Nr 보고하자마자 station으로 침상 뺐어

DNR 동의서 받은 pt 라서 가족분들 연락하고

사망선고 하고 사망 후 퇴원/ 장례 절차 설명하고

pt 자리 정리하고 가족들 진정시키면서

담당 Nr랑 같이 pt 흰 천으로 감싸서 사후강직 예방하는데,,,

어제 EVE 입원하셔서 난 이번 근무 때 처음 본 환자인데도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마음이 울렁거렸는데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친구/ 내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고 속상하고 상상조차 하기 싫고 마음이 복잡했지만

이게 내 일이고,, 여전히 남은 일들도 많으니까

눈에 계속 눈물 고여도 꾹 참고 일했어 💦

어제 같이 Night 근무하신 쌤이 쏜 바닐라 라떼는

얼음 다 녹아서야 원샷하고,,, 바로 다음일 정리하다가

9호실 할머니 👵 ,,, 억제대는 어떻게 빼신 건지,,,

분명 2번째 N 출근 때 인턴쌤(?)이랑 같이 넣은 L tube

24시간도 못 가고 self remove 하셔서

다시 re-insert 하고

또 1층 X-ray 찍으러 뻘뻘거리면서 다녀오니 4시,,,

약국 마약 타오고, 진단검사실 nasal swab stick 빌려오고,

영양팀 feeding pump 빌려오고 나니

6시 정규 V/S 재러 나갈 시간이었는데 신환 명단 뜨고,,,

심지어 station에 중환이랑 delirium으로 나와있는 pt

이미 4명이라서 침상 뺄 자리도 없어서

엘베 앞에서 신환 옮기고 침상 병실 넣었더니

이번에는 응급실 이동기사님이 pt 짐 어디에 뒀다는데

병실 위치 잘못 가져다놓으셔서

말 많은 보호자랑 짐 찾는다고 또 땀 뻘뻘 거렸어 😭

그렇게 어찌 저찌 Day 번 출근하는 5시 반 전에

6시 V/S이랑 kg 측정 대상자 team 용지 다 적어두고

약국에서 Day PO랑 inj/ 마약 수령하고,

6시 검체 내리고 왔더니,,,

병동 preb 된 이불 단 1개도 남은 거 없는데

이불 교체 해달라는 pt들 5-6명으로 완전 많고 예민해서

이불 빌려보려고 병동 여기, 저기 전화해도

다 이불 여유분 없다고 하고 진짜,,, 서러워서 울 뻔 😂

station 나와있던 delirium 환자들 다시 병실로 침상 넣고,

station 이랑 세척실 정리하고,,,

Car 물품 추가로 더 채우고

환자 환의/ 체위 변경 도와달라는 보호자, 간병인들 돕고

N 입원한 신환들 낙상교육하고 동의서 받고,

sputum/ urine c.s 3명 suction 랑 nelaton 하고 나니

이미 오버타임 1시간 그냥 넘어서 퇴근 💦

코드블루 상황 없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긴 하지만,,,

이 병동 내가 적응할 수 있는 거 맞아?

차트 트레이닝 받고 독립하면 바로 퇴사각인데 ?! 😮‍💨

진짜 하루 하루 아찔하고 현타 오고 마음이 복잡해 ,,,

눈물 많고, 손도 느리고, 결단력도 없는 내가

중증도 높은 대학병원 임상에서 의료진으로서

누군가를 책임지고 돌본다는 건

생각보다 너무 큰 책임과 부담감이 따르는 일이고,,

여전히 자신이 없어 💦

한 duty 마다 생각이 많아지고 주눅드는 이 곳에서

마음가짐부터 글러먹고 체력거지인 내가,,,

본인의 가족의 건강을 간절하게 바라고

날 믿고 맡기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담당 Nr가 될 수 있을까?

오늘 아침 퇴근했지만,,, 오늘이 쉬는 날이고

내일 다시 Eve 출근 ㅎ

일기도 무슨 정신으로 쓰고 있는건지 횡설수설이고,,,

싱숭생숭할 시간의 여유도 없긴 하네

어쨌든,,, 오늘의 나도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