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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내내 바빴던 2D 3N 후 1 off 하고

02.11 토요일 Eve 출근이였는데,,,

어제 늦은 저녁으로 친구랑 피자 먹다가 누워서

배가 너무 불러서 그런지

밤새 뒤척이면서 잠 설치다가

마지막으로 6am 폰 확인하고 잠들었거든 💤💤💤

  

뭔가 쎄한 기분에 눈 뜨니까 1pm 이여서

진짜 지금 이거 현실인가? 하면서 심장 철렁하더라구 ㅎ

세수하고 옷 갈아입자마자 택시 호출해서

병동 출근하니까 1시 45분

쌤들은 그저 오늘 좀 늦게 출근했네,,, 하셨겠지만

내 심장은 진짜 멈추기 직전,,,

진짜 너무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지각 아니였어 😭

출근하자마자 무슨 정신으로 물.카하고

2PM BST 측정했는지도 모르겠고,,,

손 덜덜 떨리고 심장 두근거려서

Eve V/S 대상자들 확인하면서도 호흡곤란 올 거 같았어

그나마 오늘 EVE 입사 이후 처음으로

입원/ 퇴원/ 전동 없는 stable 그 자체인 eve 여서

쌤들 도시락 받으러 갈 겸 식당에서 저녁 먹을 때쯤

놀란 마음이 좀 진정됬던 거 같아

진짜,,, 2-10시까지가 Eve 정규 근무 시간인데

보통 acting은 30분 일찍 출근해서

물품 count 하고 2pm BST 재고,

그 날 EVE 신환 명단 뽑아서 준비해두고,

퇴원 환자 자리 정리하고 신환 침상 준비하거든

근데 1시에 눈을 떴으니 뭐 ㅋㅋㅋㅋ

순간적으로 오늘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강제 퇴사하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어

곧 봄인데 그냥 이 기회에 퇴사하고

벚꽃🌸 유채꽃🌼 보러 가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던 나

앞으로 약 9개월 더 버텨야 1년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마음가짐부터 글러먹었어 진짜

사명감 가지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간호사가

머릿속에 퇴사 생각뿐이라니,,,

임상의 미래가 나 같은 간호사 때문에

좀 더 어두워졌을 게 분명해 🤣🤣🤣

 

EVE 퇴근하고 오니까 친구가 마라탕 먹자고 하길래

같이 배달 시켜서 야식으로 먹으면서 얘기했는데

오늘 아침에 나 거의 로켓 🚀 발사하는 거 처럼 튀어나가서

옷 집어던지면서 입더니 갑자기 사라져서

본인도 잠 덜 깨서 나 출근하는 거 보다가 다시 잤는데

꿈인줄 알았다고 하는데 너무 웃겼어 ㅋㅋㅋㅋ

진짜,,, 아침에 친구 잠들어있던 말던

그거 신경쓸 처지가 아니였어 ㅋㅋㅋㅋㅋㅋ

2년 임상에 있다가 얼마 전에 퇴사해서

한동안은 출근 걱정 없는 내 친구 너무 부럽다 😂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각자 본가 가기로 해서

친구 집 가는 길에 나 엄.빠집 근처까지 태워다주기로 했어

 
 

내일 점심이나 저녁은 저번에 너무 맛있게 먹었던 물회

또 먹으러 가자고 해야지 ~~~ 🎶

오늘도 나 너무 너무 잘 하고 왔다!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