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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3N 중 어제부터 3N 시작이였는데

식사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 종일 자고 출근했는데도

너무 피곤하고 몸 무거워서 퀭한 눈으로 출근해서

내가 나 스스로 체력 쥐어짜내서 일하고 있는 게

너무 느껴지니까 ,,, 계속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일단 1년은 무조건 버텨보자" 라는 생각으로

처음은 어딜 가던 힘들고,

어차피 간호 직종으로 일할 거라면

대학병원에서 최소 1년 이상 제대로 된 임상을 겪어보고

관련 지식을 알아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버티고 있는 것도 진짜 크거든 💦

근데 일단 뭐 하나 제대로 공부할 시간도 체력도 안 되서

매일 출근부터 퇴근까지 고비니까,,,

그냥 마음 편하게 적당히 돈 버는

local 상근직 가는 게 맞나?

임상 경력 필요없는 탈임상 직종으로

지금이라도 빨리 준비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계속 드는 거지 🤦

 

입사 1년 버텨야만 2023.12.01 받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지금 자취방 계약도 2년이라서

나는 솔직히 2-3년은 이사 비용도 아끼고 경력도 쌓을 겸

여기서 버틸 수 있으면 버티고 싶거든

( 내가 올해 만 27세라,,, 딱 3년 버티면 만 30세 직전이기도 하고 )

그리고 만약 부서 로테이션 시켜준다면

최대 3년까지는 더 다닐 의향도 있긴 하고 🤔

( 하지만,,, 그 이상은 절대 No! 대병치고 페이가 쎈 편도 아니고,

신규에게 좋은 복지가 빵빵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다시 부산 가고싶어 )

근데 지금 부서에서는 너무 주과도 다양하고

응급상황도 op도 시술도 투석도 수혈도 검사도 너무 많고

매일 퇴원 8-10명, 입원/ 전동 9-12명이 평균이니까

쌤들 자체도 거의 항상 예민하고 바쁘셔

내가 차트 독립해서 환자를 볼 수 있을지,,,

1-3년을 같이 일하는 쌤들을 버텨낼 수 있을지,,,

이것부터 자신 없는거지

솔직히 말하면 3월부터는 간호조무사님 ICU로 가고

대신 신규 간호사 1명 더 온다고 하는데,,

그 쌤 여기가 첫 병원 첫 부서라면,,

어차피 퇴사할 것 같기도 하고,

더 좋은 곳도 너무 많아서 퇴사 고민할 시간도 아까우니까

그냥 빨리 퇴사하고 다른 병원, 다른 직종 알아보기를

진지하게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 🤣🤣🤣

나 이 부서 발령받아서 왔을 때

모두가 안쓰럽게 바라보고 위로하던 그 시선 잊지 못 해 💦

진짜,,, 이제 3개월차 수습직 겨우 끝나가고 있는데

다시 위염 증상 시작된 거 같고,,

다시 멘탈 흔들리는 시기 찾아와서 미치겠어

작년 3, 4월 입사해서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25-27살 쌤들 너무 대단해 👍

근데 난 이제 나이도 있는데

여기서 또 포기하는 것도,,,

나 스스로 너무 자괴감이 들 것 같은 거야

새롭게 또 시작해서 그 곳도 또 나와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럼 거기도 또 그만두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

누가 뭐라고 하던 민폐가 되던 말던

어쨌든 출근이라도 해서 버티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일단 계속 메모하고 손이 느리면 뛰어다녀서라도

뭐라도 하고 있긴 한데,,, chart 보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

내가 환자 죽이는 간호사가 될까봐 너무 무섭고,

환자보다 내가 더 아플까봐 걱정되는 게 현실 😭

 

그냥 요새 또 갑자기 여러 생각이 많아졌어

어쨌든 출근을 하면 그 날 하루는 너무 바빠서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가기는 하지만,,

여기서 적응해서 적어도 1년이라도 다니려면

공부를 해야하는데 진짜 내 체력 노답이고,,,

매일 이런 고민하고 있으니까

체력을 떠나서 공부에 대한 의지도 없는 거 같고

내가 안쓰러우면서도 한심한 양가감정이야 🙈

 

사실,,, 요새는 지금 daily로 쓰고 있는 간호사 일기마저

벅찰 정도의 체력 부족이라서

일주일 간격으로 적어볼까?

아니면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적는 게 맞나? 싶기도 해

내가 원해서 시작했지만,,,

이 다짐조차 부담이 되는 내 현실이 너무 슬퍼 😥

10월 입사 동기 동생은 이제 입사 5개월차인데

허리가 너무 뻐근하고 아파서 OS 진료봤더니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이라고 약까지 처방해주고,

물리치료도 주기적으로 받기를 추천받았는데

그럴 시간도 체력도 안 되서 일단 약만 먹어보기로 했다는데,,

진짜 임상 너무 무서운 곳이야 👎👎👎

어쨌든,,, 몰라,,, 일단 버틸 수 있는만큼 더 버텨

정신차려 💦

1년은 무조건 버티기로 했잖아!!

어차피 내가 일을 잘 하던 못 하던, 열심히 하던 안 하던,

환자던 의료진이던 도와주던 안 도와주던

남 욕하기 좋아하고 남탓하는 게 일상인 것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던 욕할겨,,

도움이란 도움은 다 받아놓고

저연차던 고연차던 그 자리에 없으면 바로 욕하는 것들

평생 못되게 살아라 퉷! 퉷!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화이팅! 일단 출근만 해도 반이야!!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