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9살이 되고 나니까,,, 하소연은 할 수 있어도

마냥 어릴 때처럼 친구들 앞에서 울기도 뭐 하고,,,

타지라 근처에 친한 친구도 없어서

입사 후, 가족들이랑 통화하거나 1달에 1-2번 만날 때

티내지 못 했던 서러움을 몰아서 털어놓으며 울었던 거 같아

근데 그게 난 가족이라서

찡찡거림 다 받아주는 걸 그저 고맙다고만 생각하고

그 이외에는 지금 당장의 나 힘든 거 챙기기 바빠서

별 생각 없었는데,,

어제 언니랑 저녁에 통화하면서 들어보니

엄마, 아빠는 내가 본가 왔다간 뒤에

2-3일은 내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 나오시거나

매 식사마다 내 걱정에 두 분 다 식사량도 엄청 줄었데

요즘 내 첫 병원 퇴사 때 내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던 기억이 계속 다시 나시는지

내가 이번에 퇴사한다고 하면

그 때처럼 반대만 하지말고,

꼭 무조건 그 의견 존중해주자는 말을 많이 하시면서

우리 딸들한테 더 좋은 부모, 능력 좋은 부모가

되어주지 못 해서 미안해하신다고 하더라구 💦

내가 더 죄송하고 안타까워서 눈물 나 💦💦💦

미안해야 할 건 오히려 나인데 항상 더 주지 못 해

미안해하시는 우리 엄마 아빠 👪

지금은 이름이 잘 기억 안 나지만,

내가 가끔 읽던 웹소설에서

너무 마음 깊이 남았던 말이 있는데

"누가 나를 검으로 찌르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 찌른 사람 잘못이라고,

이 세상에서 고작 몇 십명이

날 미워한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도 없고,

너는 늘 사랑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엄마는 항상 언제나 내 편이였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기죽지 않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대단한 사람의 자기개발서도 아니고 자서전도 아닌

웹소설의 한 문구였지만 너무 공감되게도

우리 엄마, 아빠도 언제나 항상 내 편이였고,

내 세상을 지켜주는 울타리 같은 든든한 분들이셔서

얼른 내가 자리 잡고 철이 들어서

이제는 내가 엄마, 아빠 세상의 울타리가 되고 싶었는데

여전히 걱정거리 막냇딸인 내 모습이 너무 죄송했어

지금까지 내 세상이 그 누구보다도 더 따뜻할 수 있게 지켜준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도

난 조금 더 강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는 거 같아

언제나 항상 내 편이 되어주고,

언제든 내가 마음 편히 기댈 수 있게 든든하게 받쳐준

나에게 너무 감사하게도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주시는

우리 가족을 위해 더 힘내서 노력해야지!!

 

그저 24-25살의 나처럼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만

사는 건 나를 위해서도 안 될 것 같아

무조건 어떻게든,,, 만 30세 되기 전에 2-3년 안으로

3교대 탈출하고, 부산 다시 돌아갈래

정신차리자!!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난 무조건 행복해진다!

오늘부터 3 eve 화이팅해보자구!! ♡